좋은 동료를 만난다는 것
실력보다 오래 기억되는 동료의 태도.
좋은 동료는 일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어려운 일을 같이 견딜 수 있게 만드는 사람에 가깝다. 문제가 없을 때는 누구나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일정이 흔들리고, 장애가 나고, 설명이 꼬이는 순간에 사람의 태도가 드러난다.
좋은 동료는 책임을 피하지 않는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고, 아는 것은 아는 만큼 정확히 나눈다. 누군가의 실수를 크게 만들지 않고, 문제를 사람보다 앞에 둔다.
그런 동료와 일하면 이상하게 마음이 덜 조급해진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같이 맞춰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 믿음은 문서보다 느리게 쌓이지만, 한번 쌓이면 팀의 속도를 바꾼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동료였으면 좋겠다. 실력이 좋은 사람이라는 말도 좋지만, 같이 일하면 덜 불안한 사람이라는 말이 더 오래 남을 것 같다.
일은 결국 사람이 한다. 그래서 좋은 동료를 만난 시간은 커리어의 운이자, 내가 닮고 싶은 기준이 된다.